분류 전체보기 60

들쑥날쑥한 마음, 스트레스

시간이 잘 지나가고 있는걸까. 퇴근하려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 켠 노트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자꾸만 내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하는 좌절감이 힘들다. 그 격차만큼이나 힘들다. 나를 바꿀수도 달라지게 할수도 없는데... 왜 이렇게 큰 부담과 책임을 내가 가지게 된걸까. 한번 뒤돌아서면 안볼사람들. 인생에서 이 시기가 얼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나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을까. 오늘은 마음이 무너진다. 내가 그렇게 부족한걸까. 피하는게 정답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왜 힘들게 버티고 있을까. 내가 정말 하고싶은게 뭘까. 내가 정말 하고싶었던게 뭘까. 언제쯤, 편안해질까. 슬프다.

카테고리 없음 2021.08.18

"주옥"같은 2021년의 상반기를 보내며

몸이 아픈게 나을까, 마음이 아픈게 나을까. 지난 코로나 격리시설 생활중에 쓴 프로젝트 리뷰이야기가 기억에 나서일까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2021 전쟁같은 1,2,3,4,5,6월을 보내며 복잡한 마음을 기록해본다. 한달한달 너무 "주옥!"같아서 숫자 하나하나를 나열하지 않을수가 없네. 심리상담을 시작했다. 사실 3번째 상담시간이다. 이미 결혼전에 복잡한 나의 상황과 마음을 더 정리하고 싶어 한차례 시도하며 큰 도움을 받았기에, 새롭게 상담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는건 오래걸리지 않았다. 동료의 이직과 동시에 찾아온 아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결정하지 못한 마음, 유산, 죄책감, 지속된 프로젝트의 탈락. 코로나로 인해 빼앗긴 2달의 시간들. 몸도 마음도 답답한 상황에 도피할 곳은 그냥 먹는것, 부질없는 S..

하루하루 2021.06.19

블로그 리뉴얼

인스타와 페이스북 라이프에 할수 없는 자료와 이야기를 담아 둘 곳이 필요해서 블로그를 다시 꾸역꾸역 살려냈다. 작년 겨울즈음, 한창 뭔가 사는 낙이 없고 쉼이 필요할 때 잠시 손을 보았었는데 시간여유가 너무나도 많은 요즘, 조금 더 건드렸다. 2013년부터 처음 만들어서 운영하다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 가 육아블로거로 거듭나 살던 내 곱고고운 계정이 탈탈 털린 이후, 다시는 블로그는 처다보지 않으리라 했는데 뭔가 이 공간이 아쉬웠다. 묵은 먼지들을 털어내듯 글들을 정리하고, 가구배치 다시하듯 홈과 레이아웃, 디자인을 바꿔보고. 옷장과 냉장고를 정리하듯 불필요한 글들, 옮겨갈 목록들도 대충 정리했다. 잘 정리하고 정돈해서 감정도 풀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기분이 제법 개운해진다.

하루하루 2021.04.22

코로나 블루일까, 워킹맘의 고뇌일까

일에 치여 살았던 8.9월. 10월에도 그 두려웠던 일상이 이어질까 하루하루 지쳐가는 일상속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게 없을까 고민하며 발버둥쳐보았다. 인스타그램을 향한 열정도, 자꾸 읽던 리디북스의 추리소설들도, 어쩌다 찾아내는 새로운 웹툰도, 뒤이어 찾아읽던 웹소설도, 무의미해졌다. 와인에 대한 관심으로 약간의 에너지가 살아났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달달한 와인이 마싶어 혼술을 하러 나갈까 했지만 너무 귀찮고 하필 냉장고에 있는 까베르네 쇼비뇽은 마음에 들지 않고 GS25로 달려가 찾은 모스카토는 시원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소머스비 애플사이다를 사와 홀짝홀짝 마시며 블로그를 끼적여보기로 결심했다. N사의 블로그에 육아의 기록들을 쌓아오다 해킹을 당한 이후 다시는 블로그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

하루하루 2020.10.09

음식과 요리 / 해롤드 맥기

2008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에 빛나는 '해롤드 맥기'가 이야기하는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음식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범위는 그야말로 글로벌하다. 세상에 다루어지지 않는 음식이 없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요리도 두루 다루어진다. 우리나라의 김치, 된장, 젓갈 등은 물론이고 감, 밤, 잣, 고사리 등의 식재료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단순히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김치와 독일의 사워크라우트가 연결되고, 젓갈과 안초비와 동남아시아의 민물 생선 소스들이 연결되며, 생선 소스가 생선을 대두로 대체한 대두 소스, 즉 간장으로 발달하는 과정이 지리적 한계를 넘어 거대한 문화적 그물망으로 엮인다. 1984년 초판이 출간 된 이래로, 제..

책과 영화 2015.08.09

음식의 언어 / 댄 주래프스키

우리의 허기를 품격있게 채워줄 인문학 만찬! TV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줌마’ 차승원이 토마토케첩을 뚝딱 만들어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사 먹는 게 당연한 가공품이 한 배우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걸 보며 사람들은 놀라워했고 열광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교양 강의’로 정평이 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 ‘음식의 언어’를 책으로 재구성한 『음식의 언어』는 바로 이 토마토케첩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토마토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케첩을 토마토로 만든다는 사실은 거의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첩이라는 말 앞에 토마토를 덧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댄 주르패스키 교수는 이 사소한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언어학적으로 치밀하게 탐구했다. 그 결과 케첩은 미국이 아닌 ..

책과 영화 2015.08.09

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 가이드까지 프랑스요리와 비평의 역사 / 야기 나오코

세계 3대 요리학교 쓰지초에서 전하는 프랑스 음식문화의 근현대사! 프랑스요리와 비평의 역사『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 가이드까지』. 세계적으로 고급요리, 미식의 대명사인 프랑스요리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요리계의 왕좌를 손에 넣었을까? 이 책은 프랑스의 자랑이자 자부심인 요리라는 분야가 단순히 굶주림을 채워주는 먹거리에서 예술의 영역으로 승화되기까지의 역사적 과정을 탐색하고 있다. 쓰지초 그룹 학교의 부설인 ‘쓰지 시즈오 요리교육 연구소’의 연구주간인 저자 야기 나오코는 프랑스 대혁명, 20세기초반, 68혁명 그리고 21세기 초반으로 크게 네 번의 전환기를 거치면서 발전한 프랑스의 요리계 모습을 그리고 있다. ‘카렘’. ‘그리모 드 라 레니에르’, ‘장 앙텔므 브리야사 바랭’ 등 특유의 안목과 비평정신으로..

책과 영화 2015.08.09

음식에 대한 무엇.

150719_그날의 기록 나에게 억눌린 삶의 무게를 발산할 수 있는 큰 두가지. 신앙과 운동, 글쓰기였다.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할때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잔뜩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운동으로 흘린 땀은 언제나 정직하게 나를 도왔다. 이제 어른이 되어 감정을, 생각을, 철학을 드러낼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새롭게 찾다보니 글이 쓰고 싶어졌다. 이제 34살,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문화앞에서 출산도 생각해야 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겐 음식과 관련한 그 '무엇'이 없었다. 박찬일 셰프님이나 심영순 선생님처럼 요리에 대한 소질도 없고, 사실 요리가 그렇게 즐겁지도 않다. 요리학원에서 매일 점심을 해야하는데, 거기서 큰 희열을 못느낀다. 대접하는..

하루하루 2015.07.19

[2015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오감만족 세계단편선

소냐의 꿈을 기억하자. 소냐는 티티카카 호수의 카파치카 섬에 살고 있다. 그녀는 열 다섯 살의 나이에 전통 페루 요리를 배웠고, 그 후로 토착민 여성들에게 요리 기술로 가난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페루의 전통 요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편 다큐멘터리로, 2015년 베를린영화제 음식 영화 부문 상영작. Sonia Mamani lives on Capachica, a peninsula in the Lake Titicaca. She learned to cook traditional Peruvian dishes at the age of fifteen, and since then she has dedicated her life to teaching indigenous women ..

책과 영화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