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음식의 언어 / 댄 주래프스키

lumos_8288 2015. 8. 9. 15:01

 

 

우리의 허기를 품격있게 채워줄 인문학 만찬!

TV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줌마’ 차승원이 토마토케첩을 뚝딱 만들어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사 먹는 게 당연한 가공품이 한 배우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걸 보며 사람들은 놀라워했고 열광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교양 강의’로 정평이 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 ‘음식의 언어’를 책으로 재구성한 『음식의 언어』는 바로 이 토마토케첩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토마토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케첩을 토마토로 만든다는 사실은 거의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첩이라는 말 앞에 토마토를 덧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댄 주르패스키 교수는 이 사소한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언어학적으로 치밀하게 탐구했다. 그 결과 케첩은 미국이 아닌 중국 음식이었다는 것, 원래 주재료는 토마토가 아닌 생선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자는 전투 중인 한무제를 사로잡았던 강렬한 맛의 기록에서부터,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후 저장성을 높여 상품화시킨 오늘날의 토마토케첩까지 케첩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수천 년 모험의 역사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국민음식 피시 앤 칩스, 이국의 추수감사절 요리인 칠면조 등에 담긴 흥미진진한 사연과 매혹적인 여정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새로 바라보게 한다.

 

다시 볼만한 파트!

 

* 1부 메뉴의 모험(식탁위에 펼쳐진 세계지도)

1 메뉴고르기 : 메뉴판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네가지 방법

 

*2부 미식이 말들(내 입맛이 말해주는 모든 교양)

7 섹스와 스시, 마약과 정크푸드 : 맛집 리뷰로 본 긍정의 심리학

12 크래커, 더 맛있는 소리 : 브랜드 네이밍에 숨겨진 음운학적 마케팅

13 디저트의 즐거움 : 맛 이상의 맛, 퀴진문법을 깨는 일탈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