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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우리 가족의 두번째 휴양림

lumos_8288 2022. 8. 31. 13:48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7/15~7/17

 

흘러가는 여행의 기록들이 아쉬움이 남아 다시 기록하는 휴양림 이야기. 인스타그램도 물론 활용하지만, 세세한 이야기를 남기기에는 너무 아쉽다. 글을 쓰는 '글맛'을 읽어버리니까. 

 

캠핑에 입문하자니 뭔가 너무 사이즈가 커지는.. (구매할 장비가 많아지는?) 까닭에 우리집 대왕님은 자연휴양림에 올인하기로 했다. 그 덕분에 올 여름 세곳의 자연휴양림을 체험했다. 그때도 뭔가 즐거운 일이 없었는데, 남편이 이 휴양림을 처음으로 당첨하고 정말 행복해했다. 가장 최근 오픈한 휴양림이라 휴양림의 꽃이라는 소문이 :) 

 

고군산군도와 전북평야를 보며 마음을 뻥 뚫을 수 있는 곳이다.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고군산군도 속의 신시도는 전 숙소 오션뷰의 아름다운 일몰로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가는길은 제법 멀었지만 지나고 나니 철따라 또 가보고싶다. 최근 핫한 원소주를 들고, 점심으로 콩나물국밥에 모주를 먹고 찻속에서 하늘구경하며 드라이브하다보니 어느덧 섬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다.

 

 

 

먼저 인포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한 뒤 주차장으로 이동. 휴양림은 숲속의 집(독채)과 상현달, 하현달(휴양관)으로 나눠져있는데 4인실임에도 미취학 아동은 인원에 포함시켜 주지 않은 덕분에 어른들과 함께 갔다. 처음 가본 휴양림의 시설에 어른들이 많이 당황; 하셨다.

 

참고로 신시도 들어가기전 비응도 항에서 낙지탕탕이를 구매해서 입장. 깜짝놀랄 가격을 제시하셔서 몇군데 돌고 잘 구매해야지 안그러면 코베일듯.

 

 

산책하며 찍어본 국립신시도휴양림 / 상현달과 하현달

 

숙소는 새건물이라 역시 깔끔했지만, 왜 그런지 장농문이 떨어져서 시설팀에 부탁드렸고, 그냥 2박3일 열린채로 생활했다. 밥솥, 냄비 등 다 있었지만 처음 겪는 1인 이불과 요는 너무 비좁아서 고생했다. 

 

 

 

 

체크인후 주차장으로. 휴양림 코스는 모두 일방통행이다. 가볍게 짐을 풀고 해지기 전 먼저 숙소와 산책로를 한바퀴 휙 돌아보았다. 들어가는 길도 모두 오션뷰라 정말 아름다웠다. 짐정리후 바로 커뮤니티센터에서 커피 한잔 하려했는데, 문을 닫았...;; 코로나로 휴업한지는 한참된듯 한데 아쉬웠다. 커피도 안가져왔는데...

 

 

 

 

커뮤니티센터 뒤쪽으로 고군산군도를 조망할수 있는 곳에서 둘러보기. 도둑게가 많다는 후기를 찾아본지라 곤충채집함과 목장갑(어른/아이용), 헤드렌턴을 챙겨갔는데 이미 낮부터 도둑게가 제법 돌아다녀서 한두마리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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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포토존, 햇빛이 강했지만 정말 뷰가 환상적이다.

 

날씨도 바다도 정말 탁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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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와 포토존, 도둑게잡이

 

 

처음 바라보는 풍경과 도둑게 덕분에 시간이 순식간 흘러가버림. 산책로도 제법 잘 되어있지만 넓은편은 아니었다. 두코스 정도 되는데 조금씩 나눠서 돌아보면 딱 좋은듯하다. 놀러왔으니 저녁준비 시작?! 하려던 차에 어른들 지인이 오셨다. 싱싱한 해물찜으로 1차, 소곱창으로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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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도자연휴양림의 고군산군도로 넘어가는 일몰이 그렇게 운치있다. 수십번 카메라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보았다. 

 

 

이런거 처음보지? ㅎㅎ

 

 

배도 부르고 해도졌으니, 본격적으로 도둑게잡이에 나선 아이들. 사실 이것말고는 딱히 밤에 아이들 놀거리가 없긴하다. 그래도 그만큼 임팩트있는 경험이니까. 다만 산에 모기가 워낙 많아 엄마는 기피제를 하염없이 뿌려줘야 했고 고사리 손들은 꽃게 집게와 계속 싸웠다. 헤드랜턴유아 목장갑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신의 한수 아이템! 아이와 함께 가는 집은 꼭 필요하다.

 

 

 

수확의 결과물. 뭔가를 한다기보다 기념으로 사진한장 남겼다. 좀 징그럽.. 나중에는 더 큰 녀석들만 잡으려고 노력했고, 이렇게 사진찍고 모두 놓아주었다. 

 

 

 

 

둘째날코스는 바지락잡기 코스. 선유도 해수욕장도 관심있어서 오전 갯벌체험 - 오후 선유도 해수욕장 코스를 노려봤지만, 다음주 다른 여행이 잡혀있어 그냥 갯벌체험만.

 

물때는 10-2시였는데 종종 물때가 바뀐다고 해 스케줄을 잘 잡고 확인해야 할것같다.

 

선유도가 관광지로 유명해 갯벌체험장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대기가 길어져서 코스 급 변경. 사실 신시도를 나오는 길에 갯벌체험을 보았는데 그냥 그쪽으로 선회했다. 어차피 바로 갯벌체험하고 숙소로 돌아가면 되니까. 알고보니 조금 더 영세한 곳이라 선유도의 갯벌체험보다는 조금 더 금액이 저렴했다. 장화도 대여하고, 호미와 망을 그득하게 채우길 기대하며 갯벌에서 한장.

 

 

신시도 갯벌체험

 

여기서도 유용하게 쓰인 유아목장갑. 소중하다. ㅎ 처음 들어가는 갯벌의 진득함에 아이들 두녀석 모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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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ㅇ는 신이나서 바지락 캐는데 집중. 우리는 오로지 바지락 하나만 찾는데 집중했는데 역시 같이간 어른은 잡는 아이템이 다르심. 소라, 고동 등 잔뜩 잡아주심. 너무 많이 잡아서 어떻게 들고가나 싶을 정도로 엄청 잡음. 우리도 재미있었지만 같이 간 어른들도 즐거워 하셨다. 체험비는 뽕 뽑은듯. ㅇㅇ는 체험파는 아닌지 바다구경을 더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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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잡은 소라와 고동, 귀여운 게까지 라면끓여서 점심으로 후루룩. 싱싱함에 재미있고 즐거웠다. ^^ 오전 코스가 끝나고 잠시 쉬었다 오후코스로 산책에 나섰다. 도둑게 포토존 구경하며 다른 루트로 산책. 둘째날은 삼겹살과 함께. 나갔다 돌아오며 햇반, 라면 등을 추가로 구입했는데 정말 금액이 어마어마했다. 지역경제를 지원한걸로. 앞으로는 더 철저히 준비해야지. 

 

 

 

최종 산책으로 바라본 고군산군도. 풍경은 높으면 높을수록 옳구나. 

 

 

 

 

마지막 퇴실전에는 추천받은 전기자전거를 타러 나섬. 신시도 섬 주변의 해안길을 따라 가는코스다. 왕복 40분 정도였는데 아이들 헬멧을 챙겨간 덕분에 유용하게 잘 썼다. 투숙객 1팀에 5천원, 추가 대여는 대당 1.5만원이다. ㅇㅇ가 게잡기, 바지락캐기를 생각보다 즐기지 못했는데 남아라 그런지 전기자전거 코스는 제대로 즐겨주었다. 추천은 추천으로 ^^

 

 

 

 

돌아오는 코스에서 고군산군도를 뒤로하며 마무리사진. 

 

 

 

 

 

돌아보고 나면 이렇게 좋았나 싶었던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다음에는 독채를 꿈꾸며 재도전해야지.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0301 

 

산림청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숲나들e) 예약사항 양도,..  휴양림 예약사항을 양도·양수, 매매, 교환의 행위(시도하는 경우도 포함)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숲나들e 이용약관 제7조 2항' 에 의거하여

www.foresttrip.go.kr

 

아이와 함께하면 좋을 활동팁

 

아이와 함께 다니는 여행이다보니, 뭐라도 특별한 콘텐츠를 남겨보려 늘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다녀온 이후 신시도자연휴양림에 딱맞는 책을 골라 읽었다. 도둑게야 어디가니라는 책인데, 신시도에서 그렇게 잡고 또 잡은 도둑게의 생태와 더불어 엄마게들의 이동을 소개한 책이다. 그저 도둑게의 이야기인데 알을 품고 지나가는 엄마게 이야기에 괜히 짠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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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게야 어디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