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간이 갈까 싶었던 육아휴직이 벌써 얼마남지 않았다. 아이들과 누리지 못했던 육아의 삶을 행복하게 누리다가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고 싶은것들을 리스트로 추려 살펴봤던 것은 공인중개사, 요양보호사, 소방안전관리사, 주택관리사 등...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려 결심했을때는 왠지 시점이 애매해져서 열심히 학원만 알아보고, 무료 강의만 들어보고 결국은 포기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려던 차에, 동네 언니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덜컥 알아보고 등록했다. 지난 8월 22일부터니 벌써 2주가 지났다.
뭐라도 배워야지, 합격율이 높다는 말에 덜컥 신청한 자격증 시험공부인데 생각보다 얻는 것이 많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대해 잠깐씩 생각하고 기록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아이들의 육아에 대해 고민하면서 공부에도 나름의 힘과 노력을 쏟는 나지만, 지금껏 살아보니 정말 수저가 특출나지 않는 이상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교육의 여건과 지원은 한계가 있을것 같아, 이에 대한 열정적인 지원과 노력은 기본선에 맞추기로 했다. 대신조금일찍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관련 업계의 흐름과 업무를 배운다면 나중에 아이들 학비지원이라든지, 중년 이후의 내 삶에서 외롭지 않게 일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요양보호사와 관련해서 기반이 되는 보험제도이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이은 제 5의 사회보장제도의 보험으로, 65세 이상 혹은 노인성 질병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힘든 자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등을 장기요양급여(서비스 포함)해 제공한다. 건강보험과 별개의 제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도 운영을 위해 보험자 또는 관리 운영기관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한다.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구분 | 국민건강보험 | 노인장기요양보험 |
대상자 | 전 국민 | 노인 |
먹작 | 질병치료 | 요양(=수발) |
종사자 | 의사, 간호사 | 요양보호사 |
사업자(공급자) | 병원, 약국 | 요양원, 센터(재가사업자) |
이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사업자 중 중간에 걸쳐있는 기관이 바로 요양병원이다.
요양원은 장기요양보험의 등급이 있어야 하고, 요양보호사가 요양을 목적으로 하며, 의사가 부재하지만 요양병원은 등급이 없이도 입소가능하고, 간병인이 종사하며, 치료의 목적으로 운영되기에 의사가 상주한다.
이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종사자로 활동하는 사람이 요양보호사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신설된 국가전문자격증으로 노인 및 노인성질환을 가진 분들을 위해 의사,간호사 및 가족들로부터 대상자의 정보를 수집해 요양보호 서비스 계획을 세우고 대상자의 수발(청결유지, 식사와 복약보조, 배설, 운동, 정서 및 심리지원, 환경관리 및 일상생활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신규자인 나는 이론, 실기, 실습을 각 80시간씩 총 240시간을 이수해야 하고, 국가면허증 또는 자격증 소지자 중에 간호사는 40시간,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는 각각 50시간을 이수한다고 한다.
자격시험은 총 2교시로 진행된다.
1교시 필기(요양보호론) 35문항, 2교시 실기(요양보호 실기) 45문항 포함 총 80문제(90분) 진행되고, 각 60% 이상 점수를 맞추면 합격이 된다. 나는 재직자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해 총 수강료의 30%를 자부담금으로 냈고, 관리감독 자체를 서울시에서 하기에 출석체크가 꽤 까다롭다. 줌으로는 매 강의시간 줌 출석확인 사진촬영을 하고, HRD 상에서도 3회 신호출결로 출석확인을 한다. 세어보니 총 19번의 출석확인이다!
요양보호사의 전망
관련 자격증으로는 장애인활동지원사, 생활지원사, 사회복지사 등이 있어 우선 이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추가적인 자격증을 알아보려 고민중이다. 중장년층의 참여가 높고, 사실 여전히 파출부와 같은 인식으로 자격증 보유자를 대하는 식구들도 많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혹 이런 경험이 안된다 하더라도 가족요양으로 요양보호사 활동을 통해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으니, 평생에 한번은 들어야 할 자격증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현실적인 문제들과 더불어 이 교육을 듣다보니 노년의 나의 삶과 모습을 돌아보고, 걱정도 두려움도 많이 갖게된다. 그래서 지금 중년의 삶이 아닌 그 이후의 삶을 생각하며 준비할 수 있기에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다.
문서작업, 운전능력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우선 자격증을 잘 취득한 뒤 연수를 한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 같다.
합격률 및 시험일정
사실 이 수업을 듣는 주요 대상은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지금 온라인 수업도 그렇고 40대 초반인 나는 굉장히 젊은편. 2023년 이후에 치매와 관련한 교육이 강화되고, OMR 방식의 시험평가가 상설시험 CBT평가로 변경될 예정이라 올해 수험생이 많다고 한다.
올해 남은 시험은 41차 2022년 11월 5일 토요일이고, 시험신청까지는 마친상태. 남은 기간 잘 공부해서 합격해야겠다 :)
요즘 내가 다니는(사실 줌 수업이다!) 시설은 성산요양보호사교육원이다. 합격율도 좋고 무엇보다 집과 너무 가까워서 수업을 듣는데 추천하고 싶다(합격율이 98%라고 한다 ㅎㅎ) 하루 8시간씩, 40일정도 수업이라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끝까지 잘 완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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